[필드뉴스=경기 강성원 기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 취약계층 정서지원 사업과 지역 필수의료 협력체계를 동시에 강화하며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수원병원 재택의료센터가 추진해온 정서지원 프로젝트 ‘특별한 하루’가 2025년 8월을 끝으로 성과를 남기며 종료된 가운데, 병원은 지난 12월 2일 경기도의료원 본부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제2차 원외 대표협의체 회의’를 열고 수원진료권 필수의료 기반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특별한 하루’ 프로젝트는 병원 방문이 어려운 저소득층 어르신의 생신에 의료진과 사회복지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케이크와 선물을 전달하는 정서 돌봄 프로그램이다. 2024년 12월 (사)한국나눔사랑봉사연맹과 업무협약 체결 이후 같은 해 12월 23일 첫 시행을 시작으로 약 8개월 동안 총 15명의 어르신에게 생신 축하와 맞춤 선물을 전달했다.
정서적 고립을 완화하는 데 목적을 둔 이 사업은 지역사회에서 호응을 얻었으며, 후원 단체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프로그램의 깊이도 더해졌다. 한 어르신은 “집까지 찾아와 축하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따뜻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수원병원은 지역 돌봄과 필수의료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원외 대표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의료기관, 보건소, 소방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31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2025년 지역책임의료기관 사업 추진 현황 ▲필수의료 제공 현황 및 수요 분석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 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른 기관별 협력 ▲중증환자 이송·전원 연계 방안 등을 공유했다.
조희문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은 응급·중증·취약계층·지역사회 연계 등 책임의료기관 사업의 성과를 설명하며 지역 의료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주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수원진료권의 필수의료 제공 현황과 미충족 의료 수요 분석 결과를 발표해 지역 맞춤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본격 시행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 통합지원법’과 관련해 각 기관은 돌봄 연계 체계와 퇴원지원, 사례관리의 구조 개선 필요성을 논의했다. 수원특례시 돌봄정책과는 지역 돌봄통합 모델 구축 상황을 소개하며 유관기관 참여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애인보건의료센터, 노인장기요양 관련 기관 등도 기관별 역할과 협업 방안을 제안하며 통합 돌봄 기반 구축에 힘을 보탰다. 중증응급환자 이송·전원 협력 분야에서는 지역 단위 의료전달체계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들은 인력 부족 등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근거자료 축적과 협력 모델 고도화의 중요성을 제언했다.
김덕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은 “취약 어르신 정서돌봄과 필수의료 협력체계 구축은 지역에서 필요한 돌봄·의료서비스를 책임지는 병원의 핵심 역할”이라며 “다양한 기관과 긴밀히 연계해 주민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병원은 향후에도 원외 대표협의체를 중심으로 응급·중증·취약계층·돌봄연계 등 분야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사회 내 돌봄·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통합지원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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